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음(-)의 영역으로 전환
특히 중국 수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
수출 감소세 지속 예상, 내수 성장까지 시간 필요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음(-)의 영역으로 전환됐다. 민간 소비가 일부 긍정적 기여를 했으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 하락이 내수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내수 성장의 동력마저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광혁·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6일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하락하면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수출 감소는 11월 전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했다. 반면 중동,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에서는 수출 증가율 반등이 관찰돼 해당 지역과 연관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월 이후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나, 국고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며 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한국 내 경기 및 물가 둔화 우려의 차별적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가 확대되며 국고채 수급 여건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LS 증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내수 성장이 수출 부진을 상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기회를 모색하며, 국고채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요 확대에 따른 안정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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