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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안에 은행株 약세…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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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 이후 연 이틀 급락세
“밸류업 정책 축소 가정해도 바닥권”

정치 불안에 은행株 약세…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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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은행주가 비상계엄령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던 주가가 정치 불안감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이행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은행주의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KB금융은 5.7%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6.6%, -6.7% 빠졌고 우리금융지주도 2.7%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KB금융 -10%, 신한지주 -5.5%, 우리금융지주 -3.7%, 하나금융지주 -3.2% 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이틀간 은행주의 하락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원화 약세가 주원인이 아니다. 지난 3일 기준 주요 은행주의 종가가 금리하락과 환율 상승을 반영하고도 기준금리 인하 직전인 지난달 27일보다 2~3% 높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하락은 비상계엄령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밤 10시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국내지수 선물이 급락했고 환율도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지난 4일 기관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물밀듯이 빠져나갔다. 4대 은행주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거센 순매도세를 보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이틀 연속 하락한 이유는 비상계엄 발동 및 해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밸류업 정책 이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영업수익 성장세의 둔화가 예상됨에도 주요 은행주는 연초 이후 평균 50%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보다 57% 넘게 더 오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으로 은행주들이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KB금융 주가를 9만원으로 가정하고 기존 예상대로 주주환원책이 이행된다면 2025년 총주주수익률(TSR)은 7%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만약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규모가 올해 수준에서 유지되고 배당총액만 완만하게 증가한다면 6%대 초반이, 아예 모든 정책이 백지화되고 과거 배당성향으로 회귀할 경우 4% 초중반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이 등장하기 이전 배당성향을 힘겹게 올려가던 과거에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배당수익률은 4~5%대였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변동성이 컸지만 대체로 6~8%대였다”며 “기존의 밸류업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에 주가가 일부 조정받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기대수익률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하락은 과도하고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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