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통제 소식에 삼성전자 가 4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HBM 수출 통제 조치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증권가에선 미국의 이번 수출 규제 소식이 반도체주에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0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1%(700원) 떨어진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수출 통제 조치는 내년 1월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이 생산하는 반도체 중 중국에 수출하는 HBM 비중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HBM 상당량을 미국 엔비디아에, 삼성전자는 사양이 낮은 제품 중심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특히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의 경우 수출 규제로 인해 단기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로의 HBM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HBM에서 중국 수출로의 비중이 SK하이닉스 대비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는 해당 수출 규제로 인해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간 낙폭을 축소하는 것에는 실패했다"며 "하지만 현재 HBM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보다는 미국, 특히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력은 단기적 하방 압력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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