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조사
온라인 14.6%·오프라인 0.7% 매출 증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의 시작인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할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부터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7% 증가하는 데 그쳐 매출 성장세가 크게 엇갈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오픈런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데이터 조사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지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5년 전 온라인 지출의 두 배를 넘어선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매틱 솔루션즈 조사 결과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1년 전보다 8.2% 줄었다. 또 다른 데이터 추적업체인 리테일 넥스트에 따르면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센서매틱의 그랜트 구스타프손 리테일 컨설팅·애널리틱스 수석은 "소매기업들은 쇼핑객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그들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고, 블랙 프라이데이에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쇼핑객들이 구매를 분산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예상보다 쇼핑객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에 집에 머무르는 미국인들이 늘어났다"며 "할인 기간 연장으로 미국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중요성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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