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규모 '미래융합혁신특구' 탄생
서울 AI 허브 및 AI 대학원 등 특화사업
AI 인재양성,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가 지역특화발전특구 최초의 'AI 특구'로 지정됐다. 향후 서울시는 양재 지역을 글로벌 AI(인공지능) 선도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고 AI 인재 양성 등 연계 산업 육성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1일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주변부 40만㎡를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하는 심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을 근거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서초구가 특구계획을 수립해 중기부에 지정 신청한 바 있고 이번에 관련 심의가 이뤄졌다.
현재 양재 일대는 삼성전자,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 및 300여개의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 국가 AI 연구거점,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추진 등 AI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AI 산업 지원시설의 컨트롤타워이자 산·학·연 역량을 한데 모은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AI 허브'의 핵심 앵커 시설을 지난 5월 개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월 서울 AI 허브에 개소한 '국가 AI 연구거점'은 AI 분야 기술혁신과 기업 성장, 인재 양성 등 사업과 국내 대학 및 국제 연구기관과 함께 공동연구,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 구심점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양재 AI 특구'에서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6개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AI 전문 인재 양성, 스타트업 창업과 기술혁신 지원 등 특구 활성화를 위한 15개 특화사업도 5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특구 내에서는 특허 출원 시 다른 출원보다 우선적으로 심사받아 기술이전 및 산업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특화사업에 종사하는 해외 우수인력의 사증 발급 완화 및 체류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향후 서울시는 서초구, KAIST AI 대학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재양성,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및 융자지원, 공동연구, 특구 활성화를 위한 도시 인프라 조성 등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특구 지정과 함께 ▲AI 클러스터 및 첨단산업 기술 생태계 조성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양성 및 유치 ▲국내외 산·학·연 협력 등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5월 개관한 연면적 1만㎡ 규모의 '서울 AI 허브' 외 2030년까지 AI 서울 테크시티도 조성하고 인근에 위치한 더케이호텔 등 공공기여 5만㎡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AI 인재 집중 육성에도 나선다. AI와 바이오 등 첨단기술 융합교육 및 SW 개발자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AI 인재 5000여명을 육성 중이며, 2030년까지 누적 1만 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캐나다 밀라, 독일 사이버밸리 등의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양재 AI 특구 지정은 양재 일대를 중심으로 자본과 글로벌 인재, 기업이 모여드는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AI 경쟁력 도약을 위해 서울, 이곳 양재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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