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DM…계정 간 개인 메시지 기능
DM 통해 범죄 노출 우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데이팅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SNS가 새로운 만남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정우성 SNS 계정을 쓰는 인물이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혼 출산 이슈 중심에 선 정우성이 과거 여러 일반인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 SNS 플러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정우성 공식 계정을 쓰는 발신자는 한 여성에게 먼저 대화를 건넸다. 발신자는 "멋진 직업"이라며 먼저 인사했고, 상대방은 "정우성님, 해킹당한 건 아니죠?"라며 의문을 표한다. 이에 정우성 계정의 발신인은 "우연히 피드를 보고 작업을 즐기고 잘하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한 거예요"라고 답했고 이후엔 "혹시 번호를 알려드려도 될까요? 톡이나 문자로 인사해요"라며 연락처를 공유했다.
또 다른 DM 캡처본도 공유됐는데 정우성 계정의 발신자는 "나빠요", "화난다" 등의 말로 한 여성들에게 먼저 DM을 보내 대화를 시도했다. 공유된 사진을 보면 메시지에는 정우성의 공식 계정임을 인증하는 파란색 체크 표시가 있다. 다만 정우성 소속사 측은 사생활 영역인 만큼 정우성이 직접 DM을 작성한 것인지는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MZ세대 '원픽' 인스타그램…범죄 노출 주의해야
온라인상으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SNS 플러팅은 MZ세대 사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내 DM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와 연락이 가능하게 되면서다. DM은 연락처 등 개인정보 없이 인스타그램 내에서 문자는 물론 사진, 릴스 및 게시물을 비공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지 기능이다.
실제 30대 이하에서는 SNS 애플리케이션 중 인스타그램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세대별 SNS 사용 순위는 20세 미만(393만명), 20대(697만명), 30대(571만명) 모두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누구나 연락을 걸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경우 쉽게 범죄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성년들을 SNS로 꾀어내 범죄의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4개 국가 등에서는 청소년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10대 계정'(Teen Account)이 출시됐다. DM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도록 했고 18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 계정은 '비공개'로 일괄 전환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SNS 통한 로맨스 스캠 범죄도 기승
성인도 SNS를 통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로 연인을 빙자해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 활개 치고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SNS에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데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 접근, 돈을 빌려달라거나 투자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한다. SNS를 활용한 조직적인 로맨스 스캠 범죄도 횡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의 국내 총책 9명이 구속된 바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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