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장 민원 증가, 월 평균 27.8건
연령대 50대 31.0%, 60대 25.9%
예약·해지, 이용 불공정, 음식물 관련
불만이 늘어났다. 골프장 관련 민원 얘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정보분석시스템 통해 수집된 골프장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골프장 관련 불만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334건이 접수됐다. 월평균 27.8건이 발생한 셈이다. 2021년 21.8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매월 6건이 더 늘어났다. 2022년엔 24.5건, 2023년엔 24.3건의 민원이 매월 발생했다.
골프장 관련 민원 연령별을 보면 주 고객인 40~60대에서 일어났다. 전체 민원의 대부분인 81.5%를 차지했다. 50대가 전체 민원 중 31.0%로 1위다. 그다음은 60대(25.9%), 40대(24.6%) 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은 25.9%, 30대 이하의 젊은층은 11.2%에 그쳤다.
지열별로는 경기도가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골프장 관련 민원 지역별 현황에서 28.9%(1위)로 조사됐다. 서울 2위(14.0%), 충남 3위(7.8%), 경남 4위(7.3%), 충북은 5위(5.5%)로 나타났다. 성별을 비교하면 남성의 민원접수가 다수였다. 전체 84.2%를 차지했다. 여성골퍼는 15.8%에 그쳤다.
골프장 관련 민원 내용은 예약·해지가 46.5%나 됐다. 예약 시 숙박, 레스토랑 이용 등 끼워넣기 강매, 예약 선점 등 매크로 활동 행위, 불합리한 예약 취소 및 환불 규정이 불만으로 드러났다. 이용 불공정 관련 민원도 많았다. 41.9%에 이르렀다. 대중골프장임에도 예치금 납부자에게만 예약 기회를 제공하는 것, 폭우 등 기상 상황 고려 없는 운영, 군 고위 간부에게 유리한 계급별 차별적인 군 골프장 예약 배정 등을 지적했다. 음식물 관련 민원은 3.5%였다. 음식물 반입에 대한 과도한 조치, 식당 위생 불량, 시중의 몇 배 이상 비싼 골프장 식당 가격 등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기타 민원으로는 접대 골프 등 기업의 비용처리로 인정되는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세청,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골프장 이용 전반에 걸친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 추진에 참고할 계획이다. 권익위는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장 예약과 이용에 부담과 불편이 있다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 분석 자료는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누리집에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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