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누리꾼 게시물 공유
"수준 낮고 저급한 억지 시위 멈추라"
"응원한다"vs"후배 이해해보려 노력하라"
동덕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배우 김성은(34)이 모교 재학생들의 '래커 사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성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동덕여대 시위를 비판하는 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시위 관련 사진에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주세요. 여대 사상 주입, 페미니즘 사상 주입 규탄한다"라는 글이 삽입된 형태였다. 사진에는 문에 빨간색 레커로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라는 문구가 적힌 모습이 담겼다. 또한 문 주변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사진과 함께 '김명애 OUT' '명애롭게 사퇴해라' '총장은 외면 말고 학생과 소통하라' '학생 의견 묵살하지 마' '동덕 주인 학생이다' '친일 이사장 동덕에서 꺼져' '동덕여대 지켜내라' 등이 쓰여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올바른 말을 하면 테러당하는 시대인데 용기 있다" "멋지고 또 멋지다" "역시 미달이, 응원한다" "사이버불링 당하면 무시하고 법적으로 대응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성은에게 공감과 격려를 보냈다. 반면 "선배로서 모교 후배들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없느냐" 등 그를 비판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 대학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해왔다. 이후 열흘 만인 21일 학생 대표단과 처장단의 제2차 간담회를 통해 본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의 점거 해제를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제3차 간담회에서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항의 시위가 다시금 격화됐다. 대학 측은 시위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사태를 가리키며 "폭력 사태 주동자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동덕여대 사태마저 정치적 땔감으로 악용하려 한다"며 "이 일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들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성은은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박미달 역으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학교전설' '꽃보다 처녀귀신' '골목 안 사람들' '감자별 2013QR3' 'NEW 사랑과 전쟁'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2010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시모집 연기특기자 전형에 합격해 학사 과정을 마친 뒤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직무정지 된 尹 대통령, 경호·의전·월급은 그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