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SH공사 출신 5명 접수
임명시 첫 내부 출신 사장 선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 SH공사 전·현직 임원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사장이 선임된다면 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오게 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H공사 사장 공모를 위한 서류 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다수의 전·현직 SH공사 임원이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SH공사 출신 인사를 포함해 11명 정도가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대다수는 SH공사 전·현직 임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진 전 서울투자운용 대표, 이용덕 전 임대관리본부장, 황상하 전 경영지원본부장 등은 전직 임원 중 이번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김 전 서울투자운용 대표는 변창흠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15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으로 입사해 서울리츠 자산 운용을 수탁·관리하는 서울투자운용 초대 대표를 맡았다.
이 전 본부장은 고객지원본부장, 임대관리본부장, 도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본부장은 2021년 SH공사 사장 공모에도 참여했던 인사다.
황 전 기획경영본부장은 1990년 공사에 입사해 전략기획처장, 공유재산관리단장, 금융사업처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서울투자운용의 현 대표인 송순기 씨와 나용환 현 SH공사 도시개발본부장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서울투자운용 대표는 SH공사 출신으로, 소통홍보처장, 금융사업기획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거쳤다. 나 도시개발본부장은 도시공간사업본부장, 공공개발사업본부장, 개발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는 SH공사 출신들이 많이 참여했고 특별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헌동 전 사장은 이번 사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사장 공모 당시 김현아 전 의원이 낙마하면서 3차 공모 끝에 김헌동 사장이 낙점된 바 있다.
새로운 사장은 서류·면접 심사 후 서울시장이 최종 후보 1명을 내정하면,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후 임명하는 절차를 통해 선임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서류심사 중이다. 이를 통과한 이들은 다음 달 2일 면접 심사를 거친다.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임추위는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고 재공모한다.
기존 SH공사 사장직은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이 선임됐다. 건설사나 학계 출신 인사들이 뽑혔다. SH공사 전·현직 인사가 사장에 선임된 적은 없다.
SH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경우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서 공모받았고 후보 추천도 임추위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공모 결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2배수 이상 후보를 추려서 서울시장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박사방 뛰어넘은 '목사방' 터졌다…10대 피해자만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