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1%) 보다 상승폭 커져
근원 PPI는 0.3% ↑…예상 부합
지난달 미국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 9월(0.1%) 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문가 예상치(0.2%)와는 일치했다.
지난달 PPI는 지난 12개월 기준 연율 2.4% 올라 지난 9월 1.9%에서 크게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는 10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9월(0.2%) 대비 상승폭이 커졌으나 전문가 전망치(0.3%)에는 부합했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지난 9월(2.9%), 시장 예상치(3%) 모두 웃돌았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쳐 소매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4%에서 0.2%포인트 상승하긴 했으나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주거비, 식료품 가격 상승이 지난달 CPI 상승에 기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전망치와 일치했다.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연초 대비 크게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CPI와 PPI 등 물가 상승률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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