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존 입장 예상 대기 시간 120분.'
개막 첫날인 14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는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특히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연존 입구에는 수백 명이 줄을 서며 대기했다. 적게는 40분에서 많게는 2시간 넘게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관람객이 가장 몰린 곳 중 하나는 넥슨이 마련한 부스였다. 넥슨은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시관에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을 시연하기 위해 대기하는 줄에 사람이 몰렸다. 관계자 2명이 시연존 입구를 가리키는 푯말을 들고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웹젠 등 유명 게임사 시연 공간에도 관람객의 대기줄이 길게 형성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 2024에서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inZOI(인조이)'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루루핑)'의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굿즈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100부스, 170개의 시연대를 통해 드라마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이전 게임인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신작 2종을 출품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을 이은 차기작 ‘붉은사막’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모씨(31)는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긴 시간 기다리는 것도 참을 수 있다"면서 "시연을 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참여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구글플레이 부스에도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쿠키런: 모험의 탑'을 비롯해 멀티플레이 경쟁형 파티 게임 '소닉 럼블' 등 모바일 게임을 실제로 해볼 수 있었는데 모두 '시연존 대기열 임시 마감'이 공지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땐 임시 마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지스타 2024에선 게임 캐릭터 모습을 코스프레 한 관람객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화려한 옷을 입거나 가발을 착용했다. 특정 직업군을 모방하는 옷차림을 하거나 캐릭터의 탈을 쓴 이들도 보였다.
각 게임사가 마련한 코스프레 행사도 진행됐다. 넷마블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속 캐릭터를 코스프레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크래프톤의 출품작 프로젝트 아크 속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부산=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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