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상품 배상 추정액 인식 때문”
SC제일은행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40억원)과 비교했을 때 39% 감소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추정액(1027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SC제일은행의 설명이다.
이자이익은 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3144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3분기 1.55%에서 0.04%포인트 오른 1.59%로 개선됐음에도 자산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파생손익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42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61%로 전년 동기 대비 3.0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9.97%포인트 상승한 225.51%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85조7008억원)보다 5조8142억원 증가한 91조515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2.99%로 지난해 초 바젤Ⅲ 최종안 도입 이후 7분기 연속 20% 상회하고 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8.87%를 기록해 충분한 손실흡수력 및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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