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에서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민주당 출신인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털시가 그녀의 화려한 경력을 규정해온 불굴의 정신을 우리 정보 당국에 불어넣고, 헌법 권리를 수호하며, 힘을 통한 평화를 확보할 것임을 안다"면서 DNI 국장 지명을 발표했다. 그는 "털시는 20년 넘게 우리나라와 모든 미국인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사람으로서 양당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DNI 국장은 DNI뿐 아니라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방정보국(DIA) 등 총 18개의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자리다. 연방 의회의 첫 사모아계 미국인 의원인 개버드 전 의원은 2000년 21세의 나이에 하와이 주의회에 최연소 여성 의원으로 선출됐다. 2003년 육군 주방위군에 입대했으며, 현재 오클라호마주에서 예비군 중령으로 복무하고 있다.
개버드 전 의원은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정책 이견 등을 이유로 2022년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24년 공화당에 가입했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출마했으며, 사퇴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책임을 묻는 등 친러시아적 성향을 보여오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미국의 적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적도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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