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정기예금금리 하락세
SBI저축은행 '사이다' 연 2.7%
"금리인하는 한동안 이어질 것"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인기를 끈 파킹통장은 물론 정기예금 금리도 내려가면서 저축은행 업계에서 연 4%대 예금은 자취를 감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전날 ‘JT점프업Ⅱ저축예금’ 금리를 잔액 1억원 이하 기준 연 3.8%에서 연 3.7%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일명 파킹통장이라 불린다.
SBI저축은행도 별도 조건 없이 1억원까지 최고금리를 적용하는 파킹통장인 ‘사이다입출금통장’ 금리를 지난 8일 내렸다. 최고금리는 연 3%에서 연 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8월 초 파킹통장 금리를 연 3.2%까지 올리며 수신고 확보에 나섰지만, 지난달 16일 최고금리를 0.2%포인트 내린 뒤 약 3주 만에 추가적인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하락세다. 현재 나와 있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최고금리는 연 3.85%로, 저축은행 업계의 예금금리는 연 4%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당일인 지난달 11일만 해도 연 4% 이상의 금리를 내건 곳은 CK·대한·머스트삼일·바로·조은저축은행 등 5곳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54%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연 3.69%)보다 0.15%포인트 내려간 값이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3.15~3.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신금리 인하에 동참하는 금융사가 늘어난 데다가, 연말의 대규모 예금 만기를 대비해 일찍이 지난 8~9월 고금리로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수신금리를 내린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유동성 문제가 없는 만큼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낮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하락하자 당행으로 신규 예금 유입이 많아졌고, 이에 당행도 금리를 일부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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