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첫선, 올해 출시 50주년
국내 후추 제품 상징
MZ세대 겨냥 이색 협업 제품으로 활용
후추는 개운하면서도 알싸한 풍미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향신료다. 국물 요리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도 애용한다. 특유의 은은한 매운맛과 함께 육류의 잡내와 느끼함을 잡는 데도 활용된다. 곱게 간 분말부터 입자가 굵은 후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오뚜기 가 1974년 출시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순후추는 국내 후추 제품을 대표한다. 순후추는 100% 후추를 사용한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제품명에 순(純)을 넣었다. 출시 당시 비닐 포장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병, 캔 등 포장 형태와 입자 크기 등에 변화를 주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순후추(병, 캔), 순후추(파우치), 굵은순후추(병),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통흑후추(병), ▲직접 갈아먹는 통백후추 ▲직접 갈아먹는 컬러페퍼솔트 ▲직접 갈아먹는 스모크페퍼솔트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이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직접 갈아먹는 스모크페퍼솔트는 너도밤나무 칩으로 훈연한 흑후추와 암염을 블렌딩해 다양한 요리에 풍부한 훈연향과 후추 본연의 풍미를 더한다. 후추를 비롯해 고춧가루, 소금 등 필수 양념 3종을 한 통에 담은 '고소후 간편양념'은 휴대가 간편해 캠핑족이 선호한다.
현재 일부 식품 대기업과 중소업체에서도 소비자용 후추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순후추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뚜기 순후추의 시장 점유율이 98%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출시한 지 50년을 넘은 오뚜기의 대표 제품 마요네즈와 케첩의 시장 점유율 80~90%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순후추는 각종 요리에 감초처럼 쓰이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협업 상품으로 활용된다. 2021년 순후추가 주축이 된 '순후추라면(매운맛, 사골곰탕맛)'을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강렬한 후추 맛이 어우러진 '순후추 떡볶이'를 내놓았다. 미니 사이즈의 순후추(1g)를 별첨해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 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 커피전문점 조앤도슨과 협업한 '순후추 커피'와 편의점 전용 제품인 '순후추 치킨'도 소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후추와 함께 할 때 더욱 맛있는 음식 궁합을 찾아 이를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오뚜기 후추의 고유한 정체성을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식음 업계, 지역식당과 협업하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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