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밥 바로 넣으면 뚜껑 안 열릴 수도
수능 도시락 메뉴 선정에도 관심 늘어나
도시락통·디저트 등 '수능 특수' 누리기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온라인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도시락 준비 팁, 주의 사항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13일 한 학부모 카페에선 '보온 도시락 쌀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도시락 준비하는 팁을 공유한 누리꾼은 "막 지은 밥을 보온 통에 담을 때 반드시 뜸을 들여야 한다"며 "너무 뜨거운 상태의 밥을 바로 넣으면 시간이 흘러 밥이 식으면서 압력 차이 때문에 뚜껑이 안 열리더라"고 전했다.
실제 보온 도시락통 뚜껑이 열리지 않아 수능 당일 낭패를 본 일화가 공유되기도 했다. "정성껏 도시락을 쌌는데 뚜껑이 안 열려 굶었다고 하더라", "점심 식사 다음이 바로 영어 시험인데 배고파서 집중력 잃으면 큰일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수능 도시락 메뉴 선정에도 지대한 관심이 몰렸다. 앞서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방영 당시 활약한 급식대가(본명 이미영)가 고안한 도시락 메뉴도 화제가 됐다. 지난 10일 경남교육청 유튜브 채널이 게재한 해당 영상에서 급식대가는 야채 주먹밥, 김치 주먹밥 등 먹기 간편한 음식을 메뉴로 권고한 바 있다.
한편 '보온 도시락통'은 수능 한 달 전부터 여러 마트, 온라인 몰 등에서 인기 상품으로 올랐다. 실제 이달 초 네이버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선 유명 보온 통 브랜드 제품의 할인전이 개최된 바 있다.
급식 제도가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인 국내에선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줄 일이 드물다 보니 보온 도시락통이나 텀블러를 따로 구매할 일도 적다. 이 때문에 수능, 모의고사 등 점심 식사를 따로 해결해야 할 시기엔 도시락통 수요가 폭증한다.
수능 특수를 맞는 건 보온 도시락통뿐만이 아니다. 열량이 높은 간식, 안정적인 향기를 내뿜는 디퓨져 등도 수능 기간 판매량이 폭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새벽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 조사 결과, 수능을 1주일 앞둔 시기 초콜릿, 펑리수, 롤케이크 등 디저트 선물 세트 판매량이 150% 늘었으며 디퓨져 판매량은 2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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