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엔 '매파' 루비오 의원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對)중국 강경파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12일(현지시간) 공식 지명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마이크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였고 '힘을 통한 평화' 추구의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이크는 국가안보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리더 겸 베스트셀러 작가"라며 "중국, 러시아, 이란과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왈츠가 맡게 될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다.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국가 안보 정책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요직 중 하나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대중 강경 행보를 보여 온 왈츠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함으로써 미·중 패권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왈츠는 미 대선 전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유럽, 중동과의 갈등을 끝내고 중국의 '더 큰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플로리다 태생의 왈츠는 버지니아군사학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육군 특수전 부대원(일명 그린베레), 주방위군 등으로 총 27년간 군복무를 했다. 지난 2019년에는 그린베레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플로리다)에 입성했다.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에 배치돼 전투에서 세운 공으로 4개의 청동성장을 받았다. 백악관과 국방부에서 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하원에서는 전공을 살려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는 쿠바 이민가정 출신으로 중국과 북한 등 미국의 적성국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해 온 공화당 내 매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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