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SUV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출시
가격 최대 1000만원 인하…내외관도 단장
'아빠차' 벗어나 다양한 연령대 공략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 쇼케이스'에서 차량을 공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드코리아가 5년 만에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내외부 상품성을 개선하고 이전 대비 낮춘 가격으로 '아빠차'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포드코리아는 서울 세빛섬에서 이 같은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공개 행사를 열고 국내 공식 출시했다. 2019년 출시된 6세대 익스플로러를 5년 만에 바꾼 부분변경 모델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은 향상됐지만 가격은 더 내려갔다"며 "더 다양한 층위의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 첫 출시된 포드의 첫 번째 4도어 SUV로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1세대는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오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2세대부터 판매되며 '아빠차'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드코리아는 새 익스플로러로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플래티넘' 등급만 출시했던 것과 달리 'ST라인' 등급도 선보였다. ST라인 등급은 기존의 묵직함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젊은 감각의 '스트리트 패키지'를 적용했다. 미혼 성인이나 3인 가족 등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플래티넘 등급은 윤슬, 기와 등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그릴과 측·후면 모두 검은색을 활용해 무게감을 강조했다. 후면 익스플로러 글자도 크롬 소재 밝은색에서 검은색으로 바꿨다.
가격을 낮춘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 ST라인 등급은 6865만원(해외 기준)에서 6290만원으로, 플래티넘 등급은 7895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낮췄다. 플래티넘 등급 기준 1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제프리 대표는 "기존 '아빠차'에서 벗어나 젊은 층까지 포함해 더 많은 고객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등급 모두 포드의 주행 보조 기능인 코파일럿360 어시스트 2.0이 도입됐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차선 유지 시스템과 360도 카메라가 적용됐다. 캠핑칸 등을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 토우 패키지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익스플로러가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차종인 만큼 강력한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약 6300만원인 ST라인 등급이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8년 익스플로러 판매량은 연간 7000만대에 육박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올해 1~10월 누적 기준 1274대로 떨어졌다. 다음 달 말 출시될 현대차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 내년 출시될 쉐보레 트래버스 완전변경 모델 등과 대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프리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 선보인 노틸러스(링컨), 머스탱, 브롱코 등 모두 반응이 좋다"며 "올해도 의욕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지금까지 익스플로러 주요 고객 연령은 40대 중반이었다"며 "이번 익스플로러는 보다 다재다능한 차인 만큼 저변 확대, 고객층 확대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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