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2일 농심 에 대해 "수출 고성장세가 지속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약 20년 전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를 시작했던 농심은 올해 4분기 '메인 섹션'으로 이동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월마트 메인 섹션은 기존 아시아 섹션 대비 매대 공간이 약 5배 커질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매대 확대만으로도 단순 계산 시 미주 매출은 기존 대비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기준 북미 생산능력 및 예상 매출액은 각각 9300억원, 65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수출 고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초 수출 라인을 보강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3분기에도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0%가량 고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멕시코' 매출 확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은 기존 부산 녹산 공장 옆 유휴부지에 약 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완공 이후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능력은 기존 5억개에서 10억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후, 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조7761억원, 2359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6.7%, 8.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법인 및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겠다. 올해 4분기 북미 법인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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