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600여곳 지점서 CU PB 전용 매대 확보
15종 CU PB상품 일본서 출시
BGF리테일 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일본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PB)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상품을 추가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돈키호테는 식료품과 가공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일본 최대의 할인 잡화점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일본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PB)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돈키호테에는 이미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의 식음료 제품들이 입점해 있었지만, 국내 편의점의 PB상품이 판매되는 건 CU가 처음이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여러 차례의 상품 품평회를 여는 등의 협의를 거쳐 PB상품을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CU의 PB상품은 ▲HEYROO 치즈맛 라면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OO 버터스틱 쿠키 ▲HEYROO 초코칩 쿠키 ▲HEYROO 카라멜 러스크 등 총 15종으로 일본 전역의 600여개 돈키호테 지점에서 판매된다. CU는 돈키호테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일본인들의 대중적 기호에 맞는 상품들로 이들 제품을 엄선했다.
CU가 이번에 전용 매대를 차리는 건 앞서 CU의 PB 상품이 판매된 일부 돈키호테 매장에서 인기를 얻은 영향이다. CU는 지난 4월 국내 유통사 최초로 450여곳의 돈키호테 지점에서 HEYROO 치즈맛 라면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3만개가 수출됐으며, 별도 홍보 없이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용 매대까지 차리게 됐다.
CU는 '편의점 왕국'으로도 불리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 편의점 PB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CU의 PB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U는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처음으로 획득한 뒤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유통채널과 직거래를 통해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총 590여개의 해외 CU 점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진출한 국내 중소협력사는 60여곳에 이른다.
CU는 지금까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 국가로 라면, 과자, 음료 등의 PB 상품들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달러를 목표로 더욱 다양한 국가들로 수출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의 주류 유통사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은 한류를 넘어 상품 고유의 경쟁력이 충분함을 입증한 결과"라면서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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