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담화 이후 지지율 반등 모색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7%(한국갤럽 조사)로 최저치를 경신하며 위기감이 부쩍 커진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재차 '국민 눈높이'를 앞세워 여권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다음 날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고 평가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담화 후속 조치로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외교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김 여사 측근으로 지목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 담화, 대통령실의 추가 조치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표는 일단 대통령실을 향해 추가 요구 사항을 내놓기보다는 실천에 방점을 찍는 기류다.
한 대표가 강조한 실천의 첫 무대는 오는 14일 열릴 의원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의총에선 한 대표가 김 여사 이슈 해결을 위해 꺼내든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당 안팎의 여론은 특별감찰관 문제가 계파 간 정면충돌을 노정하는 표 대결로 흘러선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사전 조율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하고, 지도부가 다시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 요구대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성사될 경우 그의 당내 리더십은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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