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롤렉스 시계 500만원·로얄살루트 38년산도 등장
경기도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등 835여 점을 오는 26일 공개 매각한다.
이번 현장 공개 매각은 고양특례시에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이뤄진다. 낙찰자에게는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이 인계된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169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43점,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419점, 미술품, 도자기, 골프채 등 총 835점이다.
주요 공매 물품으로는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 원 롤렉스 시계와 360만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 337만 원 금팔찌 등이 있다. 또 무츠 자전거와 중견 작가의 미술품, 로얄살루트 38년산 등 다양한 물품들이 공매로 나온다.
입찰은 현장 참여자에 한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물건별로 최저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사람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13일 이후 경기도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도는 참관객이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되면 납부한 금액을 환급하고 감정가액을 보상하는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노승호 경기도청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압류 동산 공매에 나온 물품들은 납세 의식이 약한 고질적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서 확보한 동산들이 대부분"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성실 납세풍토 조성 확립과 공정 과세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낙찰률 97%
이 행사는 2015년부터 경기도가 최초로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주관한 '2023년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에는 2500명이 몰려 입찰 건수는 2만678건에 달했다. 총 낙찰금액은 4억5900만원었다.
가장?높은?낙찰가를 기록한 물품은 고양특례시가 내놓은 1.31캐럿?다이아몬드 반지로?999만9990원에?낙찰됐다.?최저?입찰가?500만원의?두 배에?달하는?금액이다. 또 최저입찰가가 150만원인 샤넬?핸드백은?4배에 달하는 599만9990원에?낙찰됐다. 이 공매에서는 772점?중?749점이?낙찰돼?97%가?넘는?높은?낙찰률을?보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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