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이넥스 화재에 "2~4고로 탄력적 운영"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만인 9시 20분께 모두 꺼진 가운데 해양경찰이 포스코 주변 바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불이 나 쇳물을 생산하는 3파이넥스 공장에 조업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포스코가 제 2~4고로(용광로) 생산량을 늘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화재에 대해 "(3파이넥스 공장 조업 차질에 대해)2~4고로(용광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전체 조업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이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고로와 마찬가지로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 쇳물은 불순물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제강 공장으로 공급된다. 포스코는 이 쇳물 공급량을 고로 생산량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3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는 공법이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포항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에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난 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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