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디지털 교육사업 ‘졸속’ 추진

학교마다 미보급 스마트기기 ‘수북’
조석호 광주시의원 “예산 추계 엉망”

조석호 광주시의회 의원.

광주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전환을 앞두고 1,000억원 이상 들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이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석호 광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4)은 지난 8일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조사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전형적인 예산 추계 실패 사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학교마다 50~200대씩 태블릿PC가 방치돼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온다”며 “미보급 방치된 스마트기기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사장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자칠판 보급률은 10% 정도로 현저히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산 120억원 중 40억원이나 내년으로 이월해야 할 상황이다”며 전자칠판 보급 사업의 방만한 계획과 소극적인 사업 추진을 질타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으로 교육용 태블릿PC, 노트북, 충전보관함 등을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있다. 2022년 선도학교 8억원, 2023년 중·고교 646억원, 2024년 초·중·고·특수학교 254억원 등을 투입했으며, 내년도에도 120억원이 편성된 상태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