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했다.
타스통신에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왜 안 되겠는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을 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제4조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이 역내 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달 말 이러한 협정을 비준했다. 협정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유엔(UN) 헌장 제51조와 북한·러시아법에 준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파병설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북·러 조약에 상호 군사 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조항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만1000명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에 상응한 대응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군 사상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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