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4.5~4.75%로 결정
9월 빅컷 후 속도 조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며 금리 인상 착수 2년 6개월 만에 통화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뒤, 이번에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Fed는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4.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5.25~5.5%였던 금리를 2년 반만에 0.5%포인트 인하한 뒤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5%포인트로 줄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관련한 위험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봤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을 얻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지만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made progress)"고 평가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뉴욕 주식시장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2%, 1.36% 상승하고 있다. 다우평균지수는 0.02% 하락세다. 국채 금리는 내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5%,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3bp 떨어진 4.23%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4시30분) 이어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대기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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