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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관람차 '서울링', 주민 의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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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환경영향평가 공개… 환경부 의견수렴까지
주민설명회 별도 진행… 토지이용 구상 확인
민자적격성조사 끝나면 사업자 선정 작업 착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의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토지이용 구상과 기본적인 사업 개요가 처음 공개되는 만큼 주민들은 물론, 업계에서의 관심도 높은 상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초안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한다. 지난 7월 착수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작업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환경부와 나머지 승인·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 대관람차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대관람차 투시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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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링'은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대관람차를 기반에 두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논의 과정에서 디자인과 사업지가 바뀌기도 했다. 현 계획대로는 지름 180m 고리 2개가 'X'자로 교차하는 형태로 조성하는데, 살이 없는 고리형 대관람차 구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에 주민에게 공개하는 내용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다. 환경영향평가의 항목과 범위가 대상이지만 사업 대상지역과 토지이용 구상도 담길 예정이라 대관람차 프로젝트의 기본 개요는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민 공람과 별개로 주민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민간투자사업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서울시와 용역사가 직접 참여하는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공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 올 초 착수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오면 시의회 보고가 이어지고 제삼자 공고를 통한 사업자 선정 작업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고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출자자로 참여시키면서 사업비가 초기 구상 대비 2배 넘는 1조원 가까이 치솟은 점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는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통과 후 패스트트랙 등의 혜택을 확보한 만큼 사업성은 높다는 입장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승인기관과의 협의, 사업자 선정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았지만 주민설명회는 서울시가 갖고 있는 계획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초대형 특수 시공 분야인 만큼 관계기관이나 기업들의 관심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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