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안성중앙도서관서 학술대회 개최
경기도 안성시가 최근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안성 봉업사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안성시와 국가유산청은 오는 7일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안성 봉업사지 국가유산 사적 지정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안성 죽산면 죽산리의 봉업사는 '고려사' 등 역사 기록을 통해 태조 왕건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봉안한 진전(眞殿) 사찰로 알려져 있다. 1966년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향로와 청동 북이 오층석탑 주변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97년부터 2024년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로 진전 영역을 확인하는 등의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진전 영역에서는 제작 시기(고려 광종 대)가 새겨진 기와들이 많이 출토되었고, 주변에는 같은 시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죽산리사지, 장명사지, 매곡리사지 등 다수의 평지 사찰들이 밀집해 있다. 관아와 사찰이 당시 가장 중심적인 공공건축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려시대에 안성 봉업사지가 위치한 죽산 지역을 지칭하던 명칭인 '죽주(竹州)'의 도시 경관구조와 정치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불교문화사적 의미 ▲고고학적 성과와 의의 ▲출토 불교 공예품의 성격과 의미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또 ▲석조미술을 통해 본 안성 봉업사지의 역사적 위상 ▲고려 시대 읍치사찰의 전형, 안성 봉업사지 ▲안성 봉업사지 유산가치 탐구와 미래 비전 등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행사에서는 김길식 용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더욱 많은 국민이 국가유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안성 봉업사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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