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억까'하는 기분이었다" 토로
'성매매 논란' 최민환 옹호 발언 추측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냐" 지적하기도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성매매 혐의를 받는 멤버 최민환을 거듭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FT아일랜드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 참여했다. 이날 무대는 FT아일랜드가 이홍기, 이재진 2인조로 정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드럼 포지션이었던 최민환은 성매매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달 29일 활동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홍기는 공연 중간에 "오늘 어떤 말을 하면서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너무 우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상이 억까하는(억지스럽게 비난하는) 기분이었는데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최민환이 억울하게 욕을 먹었다는 뜻 아니냐" "계속해서 최민환을 감싸려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최민환의 전처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고, 이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며 최민환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내 몸을 만지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며 "그 나이 때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말미 그는 2022년 7~8월 녹취된 최민환과 남성 A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 속 최민환은 A씨에게 "오늘 여기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지난번 230만 원 결제해야 하니 계좌번호 보내 달라" "지금 갈 수 있는 호텔 예약할 수 있냐. 모텔도 괜찮다" 등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홍기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민환을 옹호했다. 그는 논란 직후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 버렸다.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으면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다음날에는 성매매 논란을 비판한 한 팬에게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지적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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