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상황에다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가 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악화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73포인트(0.69%) 오른 4만2052.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인 S&P500지수는 23.35포인트(0.41%) 오른 572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4.77포인트(0.80%) 상승한 1만8239.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고용 쇼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의 예상치 10만~11만명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넘어 '고용 쇼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아마존 등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좀 더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이 큰 이벤트를 앞둔 만큼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실시를 앞둔 미국 대선의 경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까지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또 6~7일에는 FOMC 회의 등이 예정된 상태다. 시장은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등락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확인하고, 4~8일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및 회복 기대가 되살아난다면 분위기 반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미 대선이 증시 흐름 결정할 빅 이벤트, 승패 예측 어려운 상황으로 결과 확인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선거 다음 날 시작되는 FOMC도 관심, 25bp(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결정 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런 시기에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미국 대선과 FOMC가 겹친 상황으로 결과야 어떻든 투자자가 예상하는 흐름은 변동성 확대"라며 "이번 주는 투자 포지션에 급격한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등 결과를 모두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방어에만 집중하는 한 주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더니 결국…출생아 증가율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