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 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었던 코스알엑스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그러나 오랜만에 보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중국 사업에 대한 개선 기대감 등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알엑스의 매출 회복이나 밸류에이션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한 시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ㄷ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9772억원, 영업이익은 277.7% 성장한 6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51.8%(영업익)를 상회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매출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중국 사업의 영업적자가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중국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는 3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을 걸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1~2개월 동안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잇달 실적 부진과 미국 화장품 산업 내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섹터의 투자심리가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미만으로 증가한 걸로 보이는데, 주된 부진의 요인으로는 미국 이커머스 채널에서의 부진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보여줬던 폭발적인 성장을 내년에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이익 창출로 회사의 실적에는 꾸준히 기여할 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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