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참고인 출석
"하이브서 내가 당한 일, 누구나 당할 수 있어"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하니 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내 따돌림 피해에 대해 호소했다.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참고인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자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은 하니의 발언에 앞서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하니 팜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어가 서툴다. 그럼에도 통역사 없이 나오셨다. 심문하는 과정에서 말이 서툴고 늦더라도 위원님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등장한 하니는 "사옥에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있다. 제가 먼저 받고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레이블의 팀원분들이 저를 보고 지나가셨다"며 "이전에는 잘 인사를 했었다. 5분, 10분쯤 후에 다시 나오셨고 저는 계속 같은 자리였다. 나오시면서 다른 팀의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곤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하라' 하셨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그런 분이 일하는 환경이 이해가 안 갔다. 근데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하니는 "제가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안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선배님들, 동기들, 연습생들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뉴진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다른 그룹 매니저가 자신에게 들리도록 "무시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지목된 매니저는 그룹 '아일릿' 의전담당이다.
아일릿의 소속 레이블인 빌리프랩은 논란이 확산되자 CCTV와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하이브) 높은 분을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면서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건 나이가 많으신 분에겐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하니의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감의 가장 큰 쟁점은 뉴진스 멤버와 같은 아이돌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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