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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명태균 주장 자가당착…대가 치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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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
단일화 하고도 따로 양해 구했을 정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오 시장을 도왔다는 주장에 대해 '자가당착'이라며 반박 입장을 냈다.


오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명씨)의 주장인데 김 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며 "명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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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이 당시 단일화를 크게 반대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캠프 회의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늘 3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반복했다"며 "단일화를 하고도 저는 따로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했을 정도"라고 했다.


앞서 명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전 위원장 지시로 오 시장의 보궐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전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오 시장은 안철수 의원(당시 국민의당 후보)과 단일화를 거쳐 당선됐다.


오 시장은 명씨에 대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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