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어비앤비가 기획한 '스카이 스위트'
"뷰 좋지만 밖에서 내부 다 보여" 민원
"반투명 시트지 부착 검토할 것"
호텔 '스카이 스위트'가 한강 전망 뷰 호텔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투숙객의 모습이 밖에서 그대로 들여다보인다는 항의가 제기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 측에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이 제기된 스카이 스위트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한 곳으로, 직녀카페를 개조해 선보인 숙박 시설이다. 서울시는 에어비앤비와 함께 해당 공간을 기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은 144.13㎡ 규모(약 44평)로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4명까지 입실이 가능하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천장 역시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침대 옆 욕실에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타일 욕조를 설치했다.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부터 최고 50만원으로 형성됐다. 지난 7월 개장과 동시에 3개월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용객들로부터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위치들이 있다", "뷰는 매우 좋으나 밖에서 안이 다 보인다" 등의 불편 사항이 나왔다. 특히 욕실은 가리개(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인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운영총괄과 측은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므로 조처를 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자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업체를 통해 호텔 이용자들이 동일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하겠으며, 유리에 반투명 시트지 부착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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