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에 11개 건설사 참여
입찰 조건에 공동도급 불가 조항 없어
최고 39층·중대형 평형 확대 추진
4호선 당고개역 인근에 위치한 상계5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2000가구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장인데다 컨소시엄 불가 조항이 없어 시공사들이 합종연횡을 이뤄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계5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지난 10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금호건설, 한양,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현장설명회 참여 업체 중 14일 내 확약서를 제출한 업체에 입찰 자격을 준다. 입찰 마감은 11월25일까지다.
상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노원구 상계동 109-43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동, 아파트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의 공사비는 3.3㎡당 778만원이며 총 공사비는 7005억5329만원이다.
조합은 입찰 자격에 공동도급 불가 조항을 넣지 않았다. 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시공사 선정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입찰 참여 의지가 높다고 전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점사업장으로 수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도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무 상계5구역 조합장은 "단독으로 시공사가 참여하더라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여서 공동도급 불가 조건을 넣지 않았다"며 "요즘은 단독으로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려는 시공사가 많지 않다. 시공사들이 사업을 어떻게 제안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계5구역은 200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코오롱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가 입찰 자격 위반 등으로 시공사 선정이 무효로 돌아갔다. 2014년 대법원으로부터 시공사 선정 계약 무효 판결을 받았다. 2020년 6월에는 기존 조합장이 해임됐고 2021년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 지난해 재정비촉진계획 등을 변경하면서 전체 구역 면적이 확대됐고 용적률도 기존 260%에서 290%로 상향됐다.
조합은 최고 층수를 39층으로 상향하고 중대형 평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전용 39㎡을 줄이고 49㎡은 없애는 대신 52㎡ 가구수를 늘리고 74㎡을 추가하고 102·109㎡도 가구수를 확대한다. 총 가구수는 1900여가구로 기존 계획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허 조합장은 "당초 소형 평수가 많았고 임대 비율이 높았는데 건축심의 과정에서 용적률을 높이면서 중대형 평형을 늘려 사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상계1구역은 2020년, 상계2구역은 2021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상계1구역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상계2구역 시공사는 대우건설·동부건설이다. 상계2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며 조합 내분으로 인해 조합 집행부는 공석인 상태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공공재개발로 추진 중인 상계3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이 통과된 상태다. 상계4구역(노원센트럴푸르지오)와 상계6구역(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는 각각 2020년 1월, 2023년 6월 입주를 마쳤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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