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동반 매수세에
대형주 강세
상승 출발 코스닥, 하락세로 전환
10일 코스피지수가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2600선을 넘기지 못하고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된 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한 2610포인트대로 출발하고 코스닥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주가와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에 장을 마감했다. 17.29포인트(0.67%) 오른 2611.65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름폭이 축소되며 26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558억원, 외국인이 127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996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2.32% 하락한 5만88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종가가 5만원대로 내려온 건 1년7개월 만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89%, 3.07% 오르며 미국 반도체주 훈풍의 기운을 이어갔다.
두 종목 이외에도 셀트리온(1.62%), KB금융(0.56%), 신한지주(2.53%), (3.73%), HD현대중공업(5.12%), KT&G(12.95%) 등이 상승 마감했다. KT&G는 기관 순매수 덕분에 이날 크게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여파에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이를 제외한 반도체주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이와 함께 금융, 자동차, 조선 등 시총 상위 대형주 강세에 코스피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18%), LG화학(-1.25%), 삼성SDI(-0.40%), 포스코퓨처엠((-2.13%) 등 이차전지주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발동하며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포인트(0.35%) 내린 775.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67포인트(0.47%) 오른 781.91로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95억원, 958억원씩 순매도했고, 개인만 20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3.68%), 에코프로비엠(-3.47%) 등 이차전지주가 내렸다. 휴젤(-4.35%), 리노공업(-2.48%)도 하락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9.5%)는 이날 일본 제약기업 오노약품공업과 2건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삼천당제약((5.10%), 엔켐(4.17%), 클래시스(2.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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