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9만2000원→16만3000원 하향 조정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 에 대해 중국 적자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2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적자 추가 반영 등으로 2024~2025년 추정치가 하향 조정돼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실적 부진으로 고 밸류에이션 상태가 유지 중으로 긴 호흡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754억원, 영업이익 139% 늘어난 41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하향세로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전 추정치 대비로는 200억원 하향된 수준으로 중국 영업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법인 영업적자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중 중국 온라인 재고 환입 관련 손실은 2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중간 공급업자 간의 계약 전면 재검토를 통해 중국 온·오프라인 채널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과거 라네즈 브랜드가 중국 내 사업 재조정 등을 계기로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어 현 설화수 브랜드도 중국 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4분기까지는 중국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나 적자폭은 꾸준히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 경기 지원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알엑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0% 후반으로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이는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직후 미국 매출이 다소 저조하다"면서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 중국 대비 미국은 상당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주가는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중국 적자 축소 및 중국 경기 부양 수혜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삼성처럼 못 만들겠다"…수백만원 '고가 폴더블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