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IT 업종의 부진 때문이다. 다만 연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하반기는 연간 실적 레벨은 높지만, 모멘텀은 약해지는 시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봤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낸 보고서에서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하반기는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계절성이 있으며 연간 실적 대비 상반기 실적의 달성도가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염 연구원은 "만약 올해 영업이익(216조원)이 직전 최고치인 2021년(217조원)보다 낮아지기 위해서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하향 조정되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며 "연간 실적 레벨은 높지만, 모멘텀은 약해지는 시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이끈 섹터는 IT 업종이다. 염 연구원은 "9월 전체 실적 하향 조정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설명하고 있다"면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IT 업종의 부진은 3분기 실적을 우호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금리 인하 시기의 실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해 염 연구원은 시장 금리 하락은 실적 측면에서 이자비용 감소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할인율 하락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자비용은 1년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변화한다는 점에서, 이자비용 측면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에 실적이 개선되었거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었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염 연구원은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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