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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남자 있는데 무서워"…'박대성 피살' 여고생 마지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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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며 '신고해달라'고 했다"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사건 발생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피해자 A양(18)의 친구 B양 증언이 나왔다. B양은 사건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제가 자려는 시간, 12시 반쯤 전화가 왔다.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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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다 갑자기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A양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양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전 0시29분께 A양과 통화한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A양이 살해당한 시각은 이날 0시44분께다.


앞서 박대성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공격했다. A양은 몸이 편찮은 아버지의 약을 대신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 박대성이 웃는 듯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대성이 범행 후 웃는 듯한 모습(좌), 피해자가 사건 직전 친구에게 건 전화 [이미지출처=YTN, 유튜브 캡처]

박대성이 범행 후 웃는 듯한 모습(좌), 피해자가 사건 직전 친구에게 건 전화 [이미지출처=YT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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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박대성은 숨진 A양과 일면식 없는 사이로 드러났으며,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4일 박대성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날 박대성은 마스크, 모자 등으로 안면을 가리지 않은 상태로 경찰서를 나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범행이 어디까지 기억나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엔 "조금씩", "죄송하다" 등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전남경찰청이 흉악범죄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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