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 마루노우치광장 웨딩촬영 인기
하루 6,7개팀 기다리며 촬영
중국 커플도 최근 급증
일본 도쿄 웨딩촬영의 성지는 도쿄역의 동쪽에 있는 마루노우치 광장이다. 붉은 벽돌의 아름다운 역사가 유명한 이 곳은 밤낮이고 웨딩촬영을 하려는 커플과 촬영업체로 문전정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예비신랑·신부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한다.
6일 일본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에만 하루 3팀이 이곳에서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인근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많을 때에는 6~7개팀 있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눈에 띄는 것이 ‘중국계 커플’이라고 전했다. 카메라맨도 중국어로 말하고 있어 중국인 전문에 맡기는 업체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나 왜 도쿄역이 이렇게 인기인 것일까"라며 의문을 가졌다. 애초에 도쿄역 자체가 중국 문화와 아무것도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쿄역은 군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당초는 소규모의 역사가 계획돼 있었지만, 러일전쟁의 전승 분위기의 고조에서 현재처럼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매체는 "중국인 커플들은 역사와 상관없이 아름답고 도쿄이 상징이라는 점에서 웨딩촬영을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촬영비용은 수 십 만원에서 100만원을 훌쩍 넘지만 대부분 무허가 촬영이라고 한다. 도로사용허가를 받는 것이 귀찮고 받는다고 해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촬영날짜를 미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쿄역과 연결돼 있는 도쿄스테이션호텔도 결혼식 장소로 인기다. 다만 60명 기준으로 결혼비용만 4000만원 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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