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자중학교는 내년 3월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교명을 ‘희양중학교’로 새롭게 변경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1970년 3월 1일 개교한 광양여중은 인근 광양중학교와 남녀 단성교육 체제로 운영했으나, 사회 변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통학 불편 해소, 학교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2021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 중이다.
광양여중은 올해 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 등이 참여한 교명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새 교명 안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결과 ‘광양 서천중’, ‘희양중’, ‘빛솔중’ 등의 1차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후 지난 7월~8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전개한 결과, 최다 득표작인 ‘희양중학교’를 최종 변경안으로 확정했다.
이 변경안은 하반기 전남도의회에서 ‘전남도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안이 통과하면 ‘희양중학교’라는 새로운 교명이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개교 이래 총 53회에 걸쳐 1만7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광양여자중학교는 그동안 지역 내 중추적인 여성 교육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선병길 운영위원장은 “광양여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심 명문 학교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권 교장은 “광양 옛 지명인 ‘희양’이라는 이름을 다시 소환해 광양인의 긍지와 정체성을 확인하고,‘자신을 바르게 남을 이롭게 세상을 빛나게’ 하는 희양인 포부와 이상도 잘 함축 시켰다”며 “교명 변경을 계기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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