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의 한온시스템 인수지분 확대 결정이 양사 모두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게재된 한온시스템 경영공시에 따르면, 구주의 취득 주수와 단가가 각각 1억3345만주에서 1억2277만4000주로,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변경됐다. 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의 취득 주수와 단가가 각각 6514만4960주에서 1억4496만2552주, 5605원에 4139원으로 바뀌었다.
남주신 연구원은 "인수 관련 비용을 계산해보면 구주 취득 금액은 총 1조3700억원에서 1조2300억원으로 감소했다"며 "신주 취득을 통한 유상증자 납입액은 36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총 비용이 1조7300억원에서 1조8300억원으로 약 1000억원가량 증가한 셈이라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선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기존 사안 대비 좀 더 많은 지분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기존안대로면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 후 보통주수는 5억9800만주, 한국타이어의 보유주수는 3억200만주로, 한국타이어의 지분율은 50.5%에 달할 전망이었으나, 변경안 기준으로는 한국 타이어가 3억7200만주를 보유해 54.8% 지분율을 달성하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또 "총 비용은 증가했으나 한앤컴퍼니(PEF)에 지급하는 비용이 감소하고 종속회사(한온시스템)에 조달해주는 자금이 증가한다"며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율은 약 54.8%가 돼 지배회사종속회사의 관계를 지니게 된다"고도 분석했다.
이는 곧 한온시스템 입장에서 더욱 풍부한 자금조달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를 수 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보면 발행될 신주 주수가 기존 사안 대비 123% 증가했기 때문에 주주 지분율 희석은 피할 수 없겠다"면서도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언젠가 진행됐어야 했을 일이라면 양사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해보자"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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