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짜리 치아 액세서리로 인한 고통 호소
최근 MZ 세대 중심으로 투스젬 유행
최근 한국을 다녀간 미국의 힙합 뮤지션인 칸예 웨스트(47)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29)가 남편의 그릴즈(치아 액세서리)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인터치위클리는 비앙카가 남편 칸예 웨스트의 '그릴즈(grillz)' 때문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릴즈는 다이아몬드, 금 등의 보석으로 장식한 치아 액세서리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칸예의 경우 그릴즈를 티타늄을 소재로 제작했다.
앞서 지난 1월 칸예는 새 티타늄 그릴즈를 선보였다. 칸예가 환하게 웃을 때마다 치아에서 번쩍이는 그릴즈는 약 85만 달러(한화 약 11억3000만원)로 베벌리힐스의 유명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함께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칸예 웨스트 인스타그램]
비앙카는 "칸예에겐 그릴즈가 멋지다고 말하지만, 사실 칸예의 치아 모양에 역겨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앙카는 "칸예가 그릴즈 관리를 하지 않아 입 냄새 자주 난다"며 "혀는커녕 입술만 가까이 대도 재갈을 물리고 싶다"고 밝혔다. 칸예와 같이 그릴즈를 착용하는 경우,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칸예는 항상 치과의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한 내부자는 "그는 위생 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다"며, "그는 치아 위생을 관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앙카는 솔직하게 말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숨을 죽이고 견뎌내야 한다"면서 "칸예는 정서가 너무도 불안하다. 만약 비앙카가 솔직하게 말하면 그는 분명 분노 조절이 안 될 것"이라고 폭로했다. 비앙카는 지난 2022년 말 칸예와 결혼한 이후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MZ 세대 아이템으로 불리는 투스젬, 치아 변색 일으키고 충치 유발
앞서 지난 1월 칸예는 새 티타늄 그릴즈를 선보였다. 칸예가 환하게 웃을 때마다 치아에서 번쩍이는 그릴즈는 약 85만 달러(한화 약 11억3000만원)로 베벌리힐스의 유명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함께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티타늄 치아를 착용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계정에 티타늄 치아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악명 높은 제임스 본드 악당의 사진을 공유했다.
칸예와 같이 치아에 하는 액세서리가 유행인 가운데, 그릴즈를 비롯한 투스젬(toothgem)을 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관리가 필수다. 투스젬은 치아를 뜻하는 투스(tooth)와 보석을 뜻하는 젬(gem)의 합성어로, 치아용 접착제로 치아에 큐빅 등 주얼리를 붙이는 시술이다.
한편, 투스젬은 최근 MZ세대에게 일명 '힙합'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스젬과 그릴즈는 탈부착 과정에서 치아와 잇몸을 손상할 수 있다. 특히,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투스젬이 떨어지면 치아 파절(외상에 의한 치아 경조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의 법랑질도 인위적으로 손상돼서 치아우식증의 위험도 커진다. 반면, 그릴즈는 금이나 틀니를 만들 때 쓰이는 금속 외에도 도금이 된 경우 벗겨져 치아를 변색시킬 위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릴즈를 착용한 채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그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투스젬과 그릴즈를 사용할 때는 본인 치아에 맞는 제품을 착용하고,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속해서 투스젬을 사용 사용하면 치아의 이동을 유발해 치아 교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액세서리 착용 후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아가 시린 등 불편함이 생기면 검진을 통해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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