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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빅컷' 단행…'인플레이션→고용' 무게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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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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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 컷' 결정과 관련해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서 고용으로 바뀌었다고 19일 분석했다.


FOMC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이 기운대로 빅 컷을 단행한 것이다. 다만 보우먼 이사는 25bp 인하에 투표했다.

성명문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완화(moderated)되었다'에서 '둔화(slowed)되었다'로 문구가 변경됐다. 고용에 대한 평가도 다소 부정적으로 수정됐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는 문구가 추가되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남강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에 따른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위원들의 더 큰 확신과 고용 둔화가 인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50bp 인하가 새로운 속도가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된 요약경제전망에서는 기준금리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점 도표 중앙값 기준 기준금리는 올해 4.4%, 내년 3.4%다. 6월에 내놨던 5.1%, 4.1% 대비 모두 하향 조정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올해 추가 2회, 내년 4회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낮아진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실업률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마지막 분기 전년동기대비)의 경우, 올해 기존 2.8%에서 2.6%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망치 조정은 월별 근원 인플레이션(전월 대비)이 향후 평균 0.19%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며 "한편 실업률 전망치는 최근의 실업률 상승을 반영해 올해 기존 4.0%에서 4.4%, 내년 기존 4.2%에서 4.4%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위원들이 내년 상반기에 실업률이 4.4%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을 하지 않을 경우,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위원들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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