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미사일, 저녁에는 쓰레기 풍선
'美 대선' 앞두고 도발 빈도 높여가는 北
이른 아침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던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추가로 부양하고 나섰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으로, 복합적인 방식으로 도발 빈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7시16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밝힌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제공=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합참 관계자는 "풍향 변화에 따라 풍선이 경기 북부 및 서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아침부터 미사일을 쐈다. 군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지난 7월 초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뒤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밝힌 바 있다.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이었다는 주장이다.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고, 다른 한 발은 120여㎞만 날다가 육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 내용과 그 사진을 공개한 건 처음으로, 미 대선을 2개월가량 앞두고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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