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를 공식 방문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비롯한 세일즈 외교와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선다.
방문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2박4일이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프라하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연쇄 회담을 통해 원전 기술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와 함께 내년이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인 만큼 북한 핵 대응 공조 강화를 포함한 협력 증진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양국 모두 경제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제조업이 발달한 산업 구조적 특징을 공유해 협력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체코 방문을 결단한 것은 우리나라와 체코 간 내년 3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상 차원의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총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경제적 낙수 효과는 물론 지난 정부 이후 고사 위기까지 갔던 원전 사업을 부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경제사절단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원전뿐만 아니라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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