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마침내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위해 2022년 1월 0.25%를 마지막으로 1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5.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지난달 24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것이죠.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나라의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이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 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금리 인하에 대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재테크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온 금리 인하의 시간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 Fed 의장.
쉽게 말해 미국의 Fed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그 Fed의 수장이 제롬 파월이라는 인물인데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전 세계는 매번 그의 입에 주목하곤 합니다.
잭슨홀 미팅은 전 세계 중앙은행가와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세계 경제를 뒤흔들만한 발언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열린 자리여서 더더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 조정의 시기가 왔다(The time has come for policy to adjust.)"며 마침내 금리정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음을 공식화 한 것이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빅 컷' vs '베이비 컷'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하면서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의 폭에 대해 '빅 컷(50bp=0.5% 포인트)'냐 '베이비 컷(25bp=0.25% 포인트냐)'이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수준을 가늠하는 고용지표가 냉각 신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빅 컷'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보고 있습니다.
8월을 고용증가는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16만 1000명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와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해 '베이비 컷'을 전망하는 시각이 30%, '빅 컷'을 전망하는 시각이 70% 정도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하기에 담아야 할 자산은?
그렇다면 금리 인하기에는 어떤 자산을 담는 것이 유리할까요?
증권금융업계에 따르면 과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채권은 대부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주식의 성과는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여부와 관계없이 채권 가격에는 대부분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한편 금과 달러는 금리 인하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으며, 대체투자 자산 중 리츠는 금리 인하 직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지만, 금리 인하 이후 경기 침체가 동반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주식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한국, 기타 신흥국 주식 모두 '중립' 의견을, 대체투자에서는 산업 금속, 귀금속, 글로벌 리츠, 달러에 있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에너지와 농산물, 암호화폐는 '중립' 의견을 냈습니다.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채권에 있어서는 국고채, 한국 크레딧, 선진국 국채, 미국 투자등급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0.1%라도 더 주는 특판 고금리 적금은?
국채니, 리츠니 하는 말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원금 보장을 우선시하고,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금리 인하 전 은행권에서 내놓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눈여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돼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도 낮아진 상태지만, 특판 상품을 잘 살펴보면 연 10%가 넘는 고금리 상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금융권이 아닌 저축은행으로까지 눈을 돌리면 선택지는 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북은행의 'JB슈퍼씨드 적금'이 있는데요. 기본 연 3.3%(12개월, 세전) 금리에 이벤트 우대이율 연 10% 적용 시 최고 13.3%까지 받을 수 있는 적금입니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1년 동안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최대 납입액인 30만원씩 12개월간 넣을 경우 최고금리 13.3%를 받게 된다면 원금 360만원에 이자 25만9350원, 이자과세(15.4%) 3만9940원을 제하고 만기 시 총 381만9410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IM 뱅크의 '더쿠폰적금'도 최고 10%까지 받을 수 있는 적금입니다. 가본 연 4%(12개월, 세전)에 우대이율 적용 시 최고 10% 금리를 제공하는데요. 이벤트 기간은 이달말 까지로 전체 선착순 1만좌 내에서 진행됩니다.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납입액은 월 1000원 이상, 최대 2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의 최고 연 8% 금리 '청년처음적금'은 당초 10만좌 한정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10만좌가 완판되면서 지난달 말 20만좌로 한도를 늘렸습니다.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4.5%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연 8.0%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KB국민은행도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KB 스타 적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가입 기간은 12개월, 납입금액은 월 최소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기본금리는 2%로,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금리는 8%입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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