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01포인트(0.72%) 오른 4만1393.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26포인트(0.54%) 상승한 5626.0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4.30포인트(0.65%) 오른 1만7683.9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번 주 4.02% 상승해 2023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이번 주 5.95% 급등하면서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랠리를 지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도 증시에 탄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기술주와 우량주도 반사이익을 누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1%로 반영했다. 전날 오전 15% 안팎에서 하루 만에 50% 이상으로 급등했다.
Fed의 전현직 인사가 일부 언론을 통해 빅컷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인하론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 더들리 전 총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며 “나라면, 내가 무엇을 추구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와 브로드컴은 강세를 보였다. ASML이 2% 이상, AMD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그간 인공지능 테마주로 강세를 보였던 어도비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면서 8% 넘게 급락했다. 보잉은 공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가구 소매업체 RH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25%나 급등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우량주들도 상당수 올랐다. 월마트가 1.18% 올랐고 맥도날드가 1.43% 상승했다. 프록터앤드갬블,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등도 강세를 보였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종목 중 유틸리티와 부동산, 필수소비재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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