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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韓주식 ‘팔자’ vs 채권 ‘사자’…9월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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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국인 국내 주식 18.5억달러 순매도
국내 채권은 순유입 크게 증가
IT고점 논란 등 지속 시 9월도 비슷한 흐름

지난달 글로벌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약 2조47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차익거래 증가로 국내 채권은 약 7조3080억원 순매수했다. 향후 IT 산업의 고점 논란이 지속되는 등 제반 여건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금도 8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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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36원) 기준 약 2조4700억원이 순유출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도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자금은 54억7000만달러로 지난달(3억8000만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약 7조3080억원 순유입됐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주식은 순유출됐으나 채권은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면서 외국인의 전체 증권(주식·채권) 자금은 5개월째 순유입을 지속했다. 8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6억3000만달러 순유입해 10개월째 플러스를 보였다. 순유입 규모도 지난달(22억4000만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


향후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흐름은 8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주식이 IT 기업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차익거래유인(3개월)도 40bp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중 차익거래유인은 16bp에서 8월중 42bp로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글로벌 IT 산업에 영향을 받는 주요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IT 산업 고점 논란이 지속된다면 (국내 주식 투자 자금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채권 투자 또한 9월중 차익거래유인이 40bp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9월에도 지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폭이나 통화정책 방향, 미국 대선,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제반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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