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흠뻑 젖은 男, 고속도로서 이상행동
수색했으나 범죄 혐의점 無…경호운전 돌입
또다시 비틀비틀…추궁하자 "과거 필로폰 투약"
마약 투약 후 운전대를 잡고 위험한 질주를 이어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채널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한 차량, 속옷만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린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경찰은 "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정차한 차량에서 운전자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피혐의자를 살펴보니, 그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반소매 내의와 속옷만을 입은 상태였다. 게다가 몸을 앞뒤, 좌우로 흔드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 피혐의자의 동의 하에 차량 내부와 트렁크 등을 수색했다. 하지만 마약류, 주사기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조회 결과 수배 대상자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혐의자의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자 "직접 운전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이 경호 운전을 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계속해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경찰은 갓길 정차를 지시 후 재차 운전 가능 여부를 물었고, 안전운전을 해야 함을 언급했다. 그러나 차에 올라탄 피혐의자는 또다시 비틀거리며 아찔한 운전을 이어갔다. 심지어 커브 길에서 단독 추돌 사고를 일으킬 뻔하기도 했다. 보다 못한 경찰은 다시 한번 차량을 정차시켰고, 계속해서 땀을 흘리는 그의 상태, 초점이 없는 눈, 몸을 뒤흔드는 행동 등을 고려해 '이미 마약을 투약한 후 운전대를 잡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피혐의자를 끈질기게 추궁한 결과, 마침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위해 경찰과 동행했다. 하지만 막상 경찰서에 도착하자 검사를 완강히 거부해 긴급체포되고 말았다. 피혐의자는 소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돼 현재 구속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마약 범죄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그나마 경찰관들 덕에 안심할 수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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